나에게 키스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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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나에게 키스하지 마세요
  • 글/그림툴리오 호다
  • 번역김희진
  • 면수32쪽
  • 발행일2012.01.07
  • 크기230×302㎜
  • ISBN9788992704335
  • 가격12,000원
  • 한국어린이교육문화원 선정 으뜸책
  • 서울시교육청 추천도서
  • 한국유아교육협의회 선정도서

book-trailer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진 개구리와 왕자가 그들의 생각대로
줏대 있게 살아가며 행복을 찾아가는 철학을 유머와 조화롭게 버무린 새콤달콤한 이야기

백 년에 한 번씩 열리는 축제, 그들만의 공주를 찾아 개구리들이 사는 연못으로 온 이웃나라의 왕자들, 그리고 그 왕자들과의 키스를 고대하며 공주로 변하기를 소원하는 개구리들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딱 한 마리의 개구리가 기존 이야기의 틀을 살짝 비틀어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게 합니다.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진 개구리와 왕자가 그들의 생각대로 꿋꿋이 살아가며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 속에서 유머와 철학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툴리오 호다 작가(글,그림)

이탈리아에 있는 제노바건축대학을 졸업하고 그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유화와 판화에 대한 열정으로 2006년부터 국제일러스트레이션학교 Stepan Zavrel에서 공부하며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유머와 아름다움을 함께 담고 있는 그의 작품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책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수많은 출판사들이 그들의 책을 자랑하는 2011년 볼로냐 북페어에서 골라온 딱 한 권의 책입니다.
철학과 유머가 아름답게 버무려진 이 그림책을 보는 순간, 이런 책을 우리나라의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속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동물이 여럿 있지요. 그 중에서도 여우의 변신은 뭔가 사악한 뜻을 품고 있는 듯하여 불편하지만, 개구리의 변신은 왕자 아니면 공주로 신분의 격한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 거의 전부입니다. 살다 보니 알게 된 것 중에 하나가 왕자 같은 인생이나 공주 같은 삶이 1인극을 연출하지 않는 다음에야 현실 속에서 일어날 일이 없다는 점이더군요.
그럼에도 공주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면? 책 속의 대부분의 개구리들처럼 최선을 다해서 공주가 되는 기회를 잡을까요? 아니면 행복한 개구리로 사는, 지금 그대로의 삶이 주는 제 맛을 아는 엘레나처럼 줏대 있게 자신의 삶을 선택할까요?
세상을 알아버린 어른들에게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아이들이라면 이 질문을 꽤나 곰곰이 생각해서 풀어내려 할 것 같아요. 그들에게 세상은 아직 수직도 수평도 아니니까요. 따라서 고민과 선택의 가치 또한 세상의 잣대를 들이대고 재는 것도 아닐 테고요. 어른들에게 용기로 보이는 엘레나의 선택이 아이들에게는 그냥 하나의 선택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랍니다.
엘레나가 스스로 선택한 행복의 가치를 바라보다 보면 세상의 잣대로 나의 삶이 재단되는 것이 아니라 ‘나’로써 내가 행복하게 살아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스펀지에 물이 스미듯 익혀갈 것이리라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