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소년 쌍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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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별소년 쌍식이
  • 최지혜
  • 그림박레지나
  • 면수88쪽
  • 발행일2012.5.11.
  • 크기183×228㎜
  • ISBN9788992704366
  • 가격12,000원
  • 2012 책따세 추천도서
  •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선정 으뜸책
  • 출판저널이 선정한 이달의 책- 청소년 분야

book-trailer

장애, 왕따, 학교 부적응, 이성, 그리고 죽음…….
어둡고 긴 마음의 터널을 지나는 메마른 청소년들에게
촉촉한 빛이 되어줄 순수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어릴 때의 사고로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된 쌍식이를 또래의 아이들은 ‘병신’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고요로 둘러싸인 쌍식이의 내면은 그 어떤 정상인보다 맑고 따뜻하지요. 온 몸이 빛나는 푸른 소년이 들판을 달리는 모습은 그가 받아들이는 세상의 투영이기도 하답니다.

학교를 그만두고 뒷동산에서 염소 떼와 한나절을 보내던 쌍식이는 소년이 되어가며 명절 때마다 시골에 내려오는 미현이에게 마음이 쏠려갑니다. 세상 그 어떤 소리도 들을 수 없는 쌍식이지만 사랑일지도 모를 심장의 쿵쾅거림은 아주 선명하게 듣고 느껴집니다.

그런 쌍식이에게 찾아온 미현이는 기쁨이자 슬픔입니다. 만나면 한없이 기쁘고 만나지 못하면 또 한없이 슬픈 그런 존재……. 미현이를 만나지 못하는 슬픔이 너무 깊고 커지자 쌍식이는 저 하늘에서 늘 미현이를 바라볼 수 있는 별이 되어갔습니다.

왕따, 장애, 사랑의 열병, 그리고 죽음……. 이 힘든 단어들이 쌍식이를 둘러싸고 있기에 그를 보는 마음이 편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따뜻하고 아름답습니다. 글과 그림의 조화 속에서 쌍식이의 눈으로 보여주는 세상이 눈부시게 단조롭고 순수해서만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너무도 슬퍼서 진한 아름다움이 차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최지혜 작가(글)

이화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했으며, 인표어린이도서관 본부 선임사서와 부평기적의도서관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마포구립서강도서관에서 근무하며 청소년 독서동아리 ‘두드림’을 이끌고 있다.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책놀이 할 때의 행복했던 기억을 담아 <책 따라 친구 따라 지구 한 바퀴>를 펴냈으며, 숲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며 마음껏 뒹굴고 있기를 늘 꿈꾼다.

박레지나 작가(그림)

이화여자대학교 섬유예술학과를 졸업한 다음, 이탈리아 IED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따뜻하고 섬세한 느낌의 색연필화로 대표되는 작품세계는 첫 그림책인 <아름다운 나무>에 이어 이번 책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더해지는 색연필화에 집중하는 까닭은 계절의 흐름과 땀에 순응하는 농부의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자 하기 때문이다.

글과 그림의 어우러짐 속에서 펼쳐지는 <별소년 쌍식이>는 촉촉하고 따뜻하면서도 아프다. 장애, 왕따, 학교에 대한 부적응, 이성,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10대들이 겪고 있는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을 쌍식이는 다 가지고 있다. 청소년 10명 중 7명이 학교 안팎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한다. 어른들이 모르는 고통과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이 책은 따뜻한 위로가 되기에 충분하다.

쌍식이는 별이 되어서 우리에게 말한다. 괜찮다고. 그가 건네는 ‘괜찮아’의 위로는 자신이 아닌 그를 바라보고 있는 우리들 자신을 다독이는 메시지 같다.
푸른 별이 온 몸에 반짝이는 별소년의 모습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상처투성이의 쌍식이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먹먹해질 만큼 순수한 아름다움과 깊은 슬픔이 고요히 전해져 온다.

이야기 속에 담긴 고통이나 슬픔은 단지 그 자체에 머물지 않고 아름다움으로 빛나기에 어둡고 긴 마음의 터널을 지나는 수많은 청소년들에게는 한 줄기 빛이 되어 줄 듯하다.

이 책을 관통하는 별처럼 빛나는 아름답고 순수한 마음이 청소년들의 억눌린 가슴에 청량한 바람이 되어 용기와 희망으로 전해지길 기대한다.
‘청소년을 위한 그림책’이라는 신선한 시도 아래 나온 첫 번째 책인 이 책에서는 두 작가가 들려주는 글과 그림 이야기를 통해 작품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성실하게 돕고 있다. 쌍식이와의 추억을 세상에 내놓으며 그동안 웅크렸던 가슴이 펴진다는 최지혜 작가의 이야기는 쌍식이의 아픔이 아픈 것만은 아니었음을 알려준다. 또한 소리 없이 시를 읊는 소년으로 쌍식이를 받아들이고 표현한 박레지나 작가의 추상과 구상을 넘나든 그림에 대한 해석도 고맙다.

<별소년 쌍식이>를 보며 교실에서 만나는 아이를 떠올립니다.
있는 듯 없는 듯 동그마니 앉아
책상만 바라보고 있는 아이의 가슴에서 울려 나오는 말이 들립니다.
아이는 얼마나 많은 미현이들을 그리고 있을까요.
섬세한 색연필이 그려내는 여백과 가슴으로 주고받는 언어로
아이들에게 서로 손을 내미는 용기와
따스한 위안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가슴앓이를 하는 수많은 아이들에게
이 아름다운 그림책을 권합니다.
– 서울 전동중학교 국어교사 김정숙, 학교도서관 담당 교사모임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