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그림자 너머(개정판)
- 글/그림이소영
- 면수88쪽
- 발행일2018.1.30.
- 크기242×192㎜
- ISBN9788992704564
- 가격17,000원
- 2014 볼로냐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 2015 세종도서 문학부문 선정작
- 아침독서 추천도서
- 한국교육문화협의회 선정 으뜸책
진정한 ‘나’로 살아가는 삶을 제시하는 그림책
“얼마나 느끼고 있니?”
“얼마나 알고 있니?”
스스로에게 흔히 묻는 질문은 어떤 유형인가요?
<그림자 너머>에서는 사회적 요구에 의해 지식 충전 위주의 삶을 사는 현실 속의 자신을 ‘머리’로, 자신이 원하는 것과 가고 싶은 곳을 아는 진정한 내면인 참 자아는 ‘몸통’의 이미지로 보여집니다. 머리가 현실에 대해 답답해하며 의문을 가질 때 몸통은 머리를 어둠에 가려진 그림자 너머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그림자가 ‘나’에 의해 만들어지듯이 그림자 너머의 세계 또한 ‘나’로 인해 만들어진 또 다른 세계입니다. 그 속에서 머리는 자신의 내면에 있던 다양한 마음들과 마주합니다. 작가는 욕심과 외로움, 불안과 싸우고 갈등하는 것 또한 마음의 일부라고 말하며 그들과 머리의 만남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누구를 쫓아가야 할지도 모르는 머리를 끌어당기고 유혹하는 그 마음들은 현실세계에서 머리를 키워온 마음들이었습니다. 머리는 자신을 누르는 그 마음들을 뿌리치고 그들에게서 벗어나기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림자 너머의 세계에서 가장 고요한 곳에 다다릅니다. 그 곳에서는 조그마한 몸통이 환한 빛으로 머리를 비추고 있습니다. 머리와 몸통은 서로가 별개의 존재가 아닌 하나의 존재임을 확인합니다. 서로가 합일됨으로써 완전해진 겉모습만큼이나 그들은 당당하고 자연스러운 ‘나’의 존재로 세상에 나아갑니다. 환하게!!
실크스크린으로 작업한 강렬한 색감과 명료한 이미지들은 추상적인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원작의 색감을 그대로 책에 재현하기 위한 출판사의 노력은 독자들이 이 책의 그림을 깊이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소영 작가(글,그림)
우리 주변의 삶과 사회의 이야기를 그림책에 녹여 넣는 방법을 연구하는 작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 밤낮없이 일하고 공부하는 ‘우리’를 돌아보며 ‘우리’의 감정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그에 걸맞은 이미지 작업을 계속하고자 합니다.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졸업, 파리국립응용미술학교(ENSAAMA Oliver de Serres) 졸업 후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했습니다. 그림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그림책이 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층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파리 1대학에서 조형미술 석사 과정 중에 있으며, 2014년 볼로냐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습니다.
자라면서 머리가 굵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학교, 직장과 같은 사회울타리 속에서,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한 ‘그래야 한다’라는 원칙 아닌 원칙을 따라가며 바쁘게 살아갑니다. 우리는 점점 세상을 자기만의 빛으로 비추고 느끼기보다는 머리를 굴리며 세상 속으로 자신을 밀어 넣습니다. 남의 시선과 세상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많이 의식합니다. 머리를 굴릴수록 점점 바빠지고, 할 일도 많고, 걱정도 불어납니다. 그때 우리 속마음은 어떨까요?
내 안에는 여러 마음들이 있습니다. 많이 갖고 싶은 욕망, 빨리 이루고 싶은 조급함, 나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 대하는 무심함, 목표를 이룬 후에 찾아오는 공허함, 많은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군중심리, 그리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찾아오는 불안 등등. 이러한 마음들은 ‘그래야 한다’라는 생각과 함께 내 안에서 끊임없이 자라고 퍼지고 잦아들면서 마침내는 내 생각까지도 지배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으로 하여금 자꾸 외부로 눈을 돌리게 만듭니다. 진정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잘 볼 수 없게 하고 우리를 혼란과 불안에 빠뜨립니다. 자신의 솔직함, 있는 그대로의 모습, 꿈과 포부는 점점 현실에 타협하는 머리에 눌리고, 작아지고, 잊혀지면서 우리는 더 피곤해집니다. 때때로 자신이 왜 피곤한지, 왜 답답한지 그 이유를 모를 때도 있죠.
사실 우리 모두 책 속의 ‘머리’와 같은 선택을 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나를 인정하고 그대로를 키워간다 할지라도 어느새 또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부끄럽게도 제 자신조차도 자연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잘 들여다보고,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싶은 바람을 이 책에 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의 주된 독자층인 청소년들이 꿈과 목표를 스스로 찾고 나아가기 위해 가장 먼저 했으면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치열하게 공부하는 현실 속에서 성적을 위한 공부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공부’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어른들 또한 남의 시선과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자유롭게 자기 세상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소영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나’로 살아가는 삶을 제시하는 그림책
“얼마나 느끼고 있니?”
“얼마나 알고 있니?”
스스로에게 흔히 묻는 질문은 어떤 유형인가요?
그리고 미래를 이끌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질문은 어떤 것인가요?
우리 사회는 줄곧 ‘아는 것’이 많아 보이는 사람들에게 관대한 시선을 보내왔습니다. 그 결과, 지식은 많으나 누군가의 아픔에는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회지도층의 자리를 빽빽이 꿰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머리만 키운 사람들이 이끄는 사회 속에서 이 책은 마음, 즉 ‘참 자아’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림자 너머>에서는 사회적 요구에 의해 지식 충전 위주의 삶을 사는 현실 속의 자신을 ‘머리’로, 자신이 원하는 것과 가고 싶은 곳을 아는 진정한 내면인 참 자아는 ‘몸통’의 이미지로 보여집니다. 머리가 현실에 대해 답답해하며 의문을 가질 때 몸통은 머리를 어둠에 가려진 그림자 너머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그림자가 ‘나’에 의해 만들어지듯이 그림자 너머의 세계 또한 ‘나’로 인해 만들어진 또 다른 세계입니다. 그 속에서 머리는 자신의 내면에 있던 다양한 마음들과 마주합니다. 작가는 욕심과 외로움, 불안과 싸우고 갈등하는 것 또한 마음의 일부라고 말하며 그들과 머리의 만남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누구를 쫓아가야 할지도 모르는 머리를 끌어당기고 유혹하는 그 마음들은 현실세계에서 머리를 키워온 마음들이었습니다. 머리는 자신을 누르는 그 마음들을 뿌리치고 그들에게서 벗어나기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림자 너머의 세계에서 가장 고요한 곳에 다다릅니다. 그 곳에서는 조그마한 몸통이 환한 빛으로 머리를 비추고 있습니다. 머리와 몸통은 서로가 별개의 존재가 아닌 하나의 존재임을 확인합니다. 서로가 합일됨으로써 완전해진 겉모습만큼이나 그들은 당당하고 자연스러운 ‘나’의 존재로 세상에 나아갑니다. 환하게!!
실크스크린으로 작업한 강렬한 색감과 명료한 이미지들은 추상적인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원작의 색감을 그대로 책에 재현하기 위한 출판사의 노력은 독자들이 이 책의 그림을 깊이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또한 책 표지를 만질 때의 보드라운 촉감은 시간에 쫓기는 청소년들에게 잠시라도 편안함을 줄 수 있기를 소박하게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