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책 읽어 주는 할머니
- 글김인자
- 그림이진희
- 음악김현
- 면수40쪽
- 발행일2009.09.21.
- 크기330×218㎜
- ISBN9788992704151
- 가격12,000원
- 특이사항한국어(작가), 영어, 일어 낭독
- QR코드 수록
- 저작권 수출 국가: 중국
- 문광부우수교양도서 (2010)
- 소년한국 우수 어린이도서상 수상
- 한우리독서운동본부 선정 굿북
- 어린이문화진흥회 선정 좋은 어린이 책
- 교보문고가 뽑은 대한민국 대표 어린이 책 30권에 선정 (2009)
- 동원책꾸러기 추천 도서
- 국립중앙어린이청소년도서관 권장 도서
- EBS멘토 부모 권장 도서
- 학교도서관 저널 추천 도서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우리나라그림책 50선 선정 (2009)
- 어린이도서관 추천 도서
글자를 읽지 못하는 할머니를 위해 1년 동안 매일 밤 전화로 그림책을 읽어드렸던 손녀 민정이의 가슴 따뜻한 실화
글자를 읽지 못하는 할머니를 위해 손녀딸은 매일 밤 전화로 그림책을 읽어 드립니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한글을 깨쳤던 자신을 생각하면서요. 그렇게 아이는 1년 동안 할머니께 책을 읽어 드립니다. 할머니의 팔순잔칫날에 손녀딸이 그 동안 읽어주었던 그림책을 할머니가 가족들에게 직접 읽어준다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작가의 딸과 친정엄마 사이의 실제 이야기를 그대로 풀어 쓴 글입니다. 가족의 관계와 사랑에 대해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이 책을 통해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림 작가는 은은한 유화로 이 따뜻한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할머니께 읽어 드리는 책 속에 이야기를 또 하나 숨겨두었습니다. 바로, 날기를 꿈꾸는 펭귄의 이야기이지요. 할머니가 책을 끝까지 다 읽을 때 비로소 펭귄도 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 작가는 펭귄의 그림자를 ‘새’로 그려 넣습니다. 그림책 속에서 또 하나의 이야기를 찾아가 보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입니다.
김인자 작가(글)
“그림책 읽어 줄 때가 제일 행복해요”라고 말하는 작가는 국문학을 공부했으며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난 1990년부터 전국을 누비며 그림책을 읽어 주고 있습니다. 좋은 그림책 읽기가 좋은 아이들을 길러낸다면 이 일은 내 아이뿐만이 아닌 지역으로 넓혀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작가는 <책 읽어 주는 할머니>를 시작으로 왕성한 그림책 창작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진희 작가(그림)
성균관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해 <명륜동 고양이 스미스씨>를 명륜동 곳곳에 숨겨 두기도 했습니다.
2009년 CJ세계그림책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에 선정된 작가는 아이와 어른, 동물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저요, 책 읽어 주는 엄마예요.”
저자를 처음 만났을 때의 자기소개가 그랬다. 책 읽어 주는 엄마?
결혼하고 아이가 중학생이 된 지금까지 내 아이와 이웃의 아이, 학교의 아이들, 처음 만난 아이들, 엄마들, 한국의 아줌마가 된 이국의 여인들, 소아병동의 아이들, 노인정의 노인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준다고 했다.
저자의 자기소개가 끝날 무렵에 내 머릿속에는 <작가가 읽어 주는 그림책>시리즈가 기획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림책을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경험이 풍부한 작가의 주변에서 살아있는 이야기를 찾고,
동화구연보다는 자연스럽고 엄마의 느낌을 살리되 맛있게 읽어 주는 책을 만들어야지……
음악도 넣어야지. 이야기와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어서 책 읽는 소리에 자연스럽게 깔아준다면…..오호~ 혼자 그렇게 신이 났다. 신이 난지 2년이 지나서야 책이 나왔지만 말이다.
<책 읽어 주는 할머니>의 할머니는 글자를 읽지 못하는 외할머니와 외할머니가 글자를 깨칠 수 있도록 책을 읽어 드리는 손녀딸의 실제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요즘처럼 핵가족의 틀 안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할머니의 사랑을 다 알고 느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아이들에게 가족을 향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나누는 것에 대해서 더 알려주어야 하지 않을까? 아이와 함께 방바닥에 누워 잔잔한 음악이 깔린 작가의 책 읽어 주는 소리를 듣다보면 아이는 할머니를 생각하고 나는 엄마를 느끼게 된다.
아이와 할머니가 주인공인데 그림책을 보다보면 펭귄이 많이 나온다. 아이가 할머니께 읽어 드리는 책의 내용을 날고 싶은 펭귄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아이의 전화선을 따라 할머니께로 펭귄은 다가간다. 글자를 읽지 못하는 할머니처럼 하늘을 날 수 없는 펭귄. 하늘을 날고 싶은 펭귄은 매번 날기를 시도하지만 물에 빠지고 만다. 하지만, 할머니가 책을 읽을 때 마침내 펭귄도 하늘을 날게 된다. 그림작가는 하늘을 나는 펭귄의 그림자를 멋진 날개를 가진 새로 표현했다.
이 책을 만들고 읽는 동안 나는 여든이 다 되어가는 엄마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언니가 시집가고 난 뒤에 엄마는 내게 빈 편지 봉투에 언니 주소를 몇 개씩 써 놓게 했다. 어느 날 살짝 봉투 안을 봤다. ‘영숙아. 보고십다…’삐뚤고 틀린 받침으로 엄마는 그렇게 마음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어린 시절에는 옛날이야기를 효과음 빵빵 넣어가며 맛깔스럽게 해 주시던 할머니가 있었다. 심청이도 춘향과 이도령도 모두 다 할머니의 이야기 속에서 만났다. 엄마와 할머니가 이 책과 함께 좀 더 가까이 나에게로 온 것처럼 이 책을 읽는 엄마와 아이들도 그런 마음이었으면 좋겠다.